본문으로 바로가기

7~8년 전만 해도 중국은 백화점에서 가격흥정이 가능할 정도로 중국하면 흥정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상품에 정가가 없었다. 7~8년이 지난 지금은 흥정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점차 사라져가고 재래시작이나 짝퉁시장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다.

 

5년 전 처음 중국에 와서 가격흥정에 대해서 잘 모를 때,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가격흥정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무조건 최하의 가격을 부르고 뒤돌아 서라!, 첫 코너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마라, 최대한 종업원과 많은 대화를 하라 등 5년이 지난 지금은 적절한 시간에 손해 안 보는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실력까지 되었다.

 

같은 물건 더 비싸게 구매하는 중국인

예전에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당연히 중국인이 가장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오히려 중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요하게 가격을 깎는 한국인에 비해 중국인들은 적당한 가격 선에서 협의를 보는 편이었다.

 

북경 짝퉁시장에서 가격흥정 중인 서양인


중국에 온지 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날 한 중국 종업원이 필자에게 한 말을 잊을 수 없다.
환율 약 1:170 한화로 표기함)

 

저기 이 옷 얼마에요?”

 

“10만원~”

 

? 10만원요? 정품도 아니면서 무슨 10만원이나 해요?”

 

이거 정품이에요~”

 

에이~~”

 

그럼 얼마에 원하세요?(보통 얼마에 원하냐는 말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3000원이요~ ㅋㅋ

 

“3000원요? 지금 장난 하세요?”

 

장난 아닌데요?”

 

알았어요..그럼 제가 5만원에 드릴게요~”

 

…3000원이라고 했습니다.~~”

 

애이 그럼 시간 끌지 말고 1만원에 드릴게요.. 사가세요~ 오늘 손님이 적어서 이렇게 파는 겁니다.”

 

“1만원그래도 비싸네요.. 다른데 가 볼게요(이렇게 말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척 한다.)”

 

저기요.. 알았어요.. 정말..최저가! 5000원에 드리겠습니다. (붙잡는다.)”

 

..3000원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와서 다시 이야기 해요~~”

 

“(다시 돌아간다.) 알았어요.. 제가 특별히…4500원에 해 드리겠습니다.”

 

.. 다시 돌아왔더니 뭐? 4500원요?(화를 낸다.)”

 

애이…3000원에 가져가세요~”

 

.. ^^ 3000원을 건네준다.”

 

“(혼자 중얼거리는 말고 하는 종업원의 말) 진짜, 한국인들은 다 짠돌이야~ 있는 것들이 더하다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종업원들이 한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인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서 같은 제품의 구매가를 보면 항상 한국인들이 구매하는 가격이 최저가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흥정의 나라에서 최고의 흥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이다.

 

^^ 즐거운 토요일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댓글 중에 10만원짜리를 3천원으로 깍아서 대단하다는 말을 해 주셨는데요. 솔직히 3천원짜리를 10만원에 부르는 짝퉁시장 종업원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 더 황당한건... 이렇게 10만원이라고 부르는 물건을 4~5만원에 사가는 사람들도 가끔씩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박하나 건진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