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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탄생에서 1위를 차지한 백청강의 고향방문이 화재다. 솔직히 이 전까지 한국에 진출해 이정도 환영을 받아본 조선족은 없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조선족이라고 하면 그저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 이며, 식당 아줌마 혹은 한국인 등쳐먹는 한국어를 하는 중국민족으로 통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 백청강의 1위는 단지 노래 잘하는 한 조선족 청년의 성공기가 아닌, 대한민국과 중국 조선족이 한 민족이며, 조선족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도 많이 개선되었던 것 같다.

 

우리와 같은 문화를 살아온 조선족들

중국 조선족의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필자가 중학교 시절 유행했던 HOT, 젝키, SES등 가수들은 필자와 같은 연배들의 친구들도 같은 시절에 좋아했던 가수들이라고 한다. 연변에서는 한국의 메인 방송3사를 한국에서처럼 본 방으로 볼 수 있도록 유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서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20~30대들이 많은 것 같다.

 

금의환향 백청강

연변 방송은 물론 중국 매스컴에서도 백청강의 금의환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솔직히 중국에서 방영하는 이런 오디션이나 경쟁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면 결과적으로 중국인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이런 관대한 모습도 중국인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중국 연변TV 백청강 특집 방송

 

많은 연예인들이 중국에 진출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말 그대로 한류다. 하지만 중국 자체에서 차출돼 성공한 케이스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몇몇 한국인들이 중국 가수 그룹으로 데뷔한 적이 있지만 거의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백청강이 한국에서 스타가 된 것처럼 중국에서 스타가 되는 한국인도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