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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이사가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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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각 학교 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애기들로 분주 하다. 부모들은 항상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를 항상 중시 한다.  필자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수업 마치고 축구 한번 하고 나면 친구가 되어 있거나, 딱지치기 하다가 베스트 프렌드가 되곤 했다. 돈과 친구는 별게의 조건이었다.

 

 얼마 전 어머니랑 이모가 이모집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이작으면 왕따 당한다는 얘기를 나누는걸 얼핏 듣다가 호기심이 많던 필자는 하나하나 자세히 묻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학기가 시작되고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할 때 즈음 서로서로 너 어디 사니?라고 묻기 시작한다. 그럼 서로 같은 동네 사는 사람끼리 패거리가 형성되고 돈 없고 가난한 집에 사는 애들은 완전히 무시 해 버리고 같이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왕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주공에 사는 거지들이라고 비하한다고 한다.

 

 부모들은 더하다? 고가 아파트 사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 하는 가 보다. 이모집 애들이 이모에게 우리 반에 XX있잖아. 게네 엄마가 주공에 사는 애들이랑 놀지 말라고 했단다. 그래서 내랑 안 논단다. 내도 왕따 당하겠다. 엄마 우리 이사 가자. 제발~” (울산 말투) 라고 말했단다.  부모들의 잘 못된 인식과 교육 때문에 현 세대의 왕따는 끊이지 않고, 왕따의 고난을 못 이겨 자살하는 학생들 수는 나날이 늘어만 간다. 내 자식만 괜찮으면 된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지금 대한민국의 불행한 자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요즘 고교 평준화로 지역 우선 추천(일명 뺑뺑이)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본인이 XX동에 살고 있으면, XX동에서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로 입학하는 것이다. XX주공에 사는 XXX씨는 요즘 이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다. 올해만 마치면 딸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여기 고등학교는 주공 사는 애들이 가는 학교이기 때문에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기 역시 주공에 살고 있으면서 말이다. 명문 고등학교에 가야 명문 대학교에 간다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가면 갈수록 너무 삭막해 지는 세상인 듯 하다. 그래도 사람 간의 정이 우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북경A4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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